‘저무는’ 신격호...신동빈의 ‘뉴롯데’ 시대 개막…창립50주년 롯데월드타워 오픈
2017-04-04 송채린 기자
123층 555m 세계 5위의 최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가 3일 롯데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오픈했다.
‘롯데의 꿈’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회장의 꿈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신동빈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홀로서서 주목을 받았다. 신회장은 이 자리에서 ‘생애주기 가치 창조자’를 그룹의 ‘뉴 비전’으로 제시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객들이 믿고 즐거워하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롯데는 최근까지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사드 보복으로 창업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지난 10월 발표한 경영혁신안을 구체화시킨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버지 신격호 회장과의 차별화다. 그룹의 장기 비전을 ‘수치가 아닌 가치’라고 롯데관계자는 설명했다.
신격호 회장은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을 추진했지만 정작 그 꿈을 이루는 날에는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신격호의 롯데는 문학도를 꿈꾸던 청년 신격호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를롯데에서 따온 것이다. 신격호 회장에게는 롯데월드타워가 베르테르의 샤를롯데였던 것. 신격호 회장의 30년간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그러나 롯데의 앞날은 아직 장미빛 무지개는 아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세간의 추문을 불러일으켰고, 롯데가 전체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외적으로는 사드 부지 제공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대대적인 보복을 당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점등을 전기점으로 새롭게 비전을 찾아 비상하는 재계 5위 대기업의 위상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