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 최저 36%로 추락

트럼프 정권에 대한 불신감 고조

2017-03-29     김상욱 대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36%로 추락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28일(현지시각) 이 같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정권의 의료보험제도개혁(오바마케어. Obamacare) 재검토를 위한 법안인 이른바 트럼프케어(Trumpcare)의 철회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과 러시아를 둘러싼 의혹도 심화되어 가고 있어 트럼프 정권에 대한 불신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갤럽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 3일간에 걸쳐 실시된 것으로 지금까지의 최저 지지율인 3월 16~18일의 37%였다.

트럼프 최저 지지율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기록했던 최저 지지율인 38%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37%를 밑돌았다. 물론 미국의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이 36%를 밑돈 대통령도 적지 않다. 조지 W. 부시(아들부시) 전 대통령은 25%,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35%, 닉슨 전 대통령은 24%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바마 정권 시절에 도입한 지구온난화 대책을 위한 규제를 재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고용창출을 위한 효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환경보호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어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