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대, 태극기집회 사회자 경찰 출석…”합법적으로 싸우겠다. 우리는 절대 지지 않는다”

2017-03-29     맹세희 기자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행동본부(탄기국) 주최 태극기집회 사회자인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가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인용해 파면한 지난 10일 헌재 앞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사회를 본 손 대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

태극기 집회 주최측인 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舊 탄기국) 회원 약 50명은 이날 오후 2시 손상대 대표의 경찰 출석을 앞두고 종로경찰서 앞에서 “대표님은 잘못 없다”, “힘내세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그를 연호했다.

손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경찰이) 묻는 말을 들어보겠다”며 경찰서로 들어갔다. 이에 앞서 그는 “성실히 조사를 받고 나오겠다”면서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나서는 이들의 진심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손 대표 출석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일 숨진 이들은 경찰의 강경진압 때문이다”며 “숨진 3명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전원 의사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 대표와 함께 경찰 출석통보를 받은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지난 27일 서면을 통해 경찰에 출석연기를 요청한바 있다.

27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창이 청구되자 박 전대통령 자택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이후에 경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회 동영상을 돌려본 결과 선동한 적이 없었다”며 “경찰 수사에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뉴스타운TV와의 인터뷰에서도 “구석영장청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들이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손상대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28일 늦은 오후, 뉴스타운TV는 손상윤 회장과 함께 취재를 위해 종로경찰서를 방문했으나, 10시간 넘는 강도높은 조사를 받는 동안 가족면회도 안되고 조사장소도 알려주지 않았으며 취재도 허용되지 않았다.

손상대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 50분이 넘도록 조사를 받고 밤늦게 귀가했다. 오늘 29일 3시에 2차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