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9만마리 시대…해결 방안 찾는 대학생들 캠페인 눈길 끌어

서울경인지역 대학생연합광고동아리 온애드의 유기견 인식 확대 캠페인

2017-03-29     강명천 기자

통계청 기준으로 국내 애완견을 키우는 인구가 지난해 7월 현재 1천만 명을 경신했다. 긴 연휴 애완동물을 맡겨둘 전용 호텔이나 동물과 함께 출입 가능한 카페와 음식점의 등장도 더 이상 낯설지만은 않다. 이제는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쓰이며 강아지나 고양이를 진짜 가족처럼 여기는 것이 일반적인 이다.

그렇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함과 동시에 무책임한 사건들의 발생도 더욱 잦아졌다. 통계에 의하면 연간 버려지는 유기견의 개체수는 9만마리로 추정되는데, 이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유기견들은 대부분 굶주린 채 거리를 떠돌다가 로드킬을 당하거나 굶어 죽는 운명을 맞게 된다. 그들 중 운이 좋은 몇몇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보호센터 구조대의 손에 인도되지만 센터는 갈 곳 없는 유기견의 임시보호처 역할만 할 뿐 뚜렷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게다가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진 유기견은 새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며칠 이내로 안락사를 당하게 돼 그들을 위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서울경인지역 대학생연합광고동아리 온애드에서 기획한 유기견 캠페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기견 문제는 단기간의 관심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유기견 입양 활성화와 지속적인 모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학생광고동아리 온애드 학생들은 유기견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시각적, 청각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심각성을 효과적으로 알릴 이른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캠페인을 기획했다.

해당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반려동물을길거리에유기한다는것은거리에쓰레기를무책임하게버리는것과같다고생각해길거리 쓰레기통을이용한 캠페인을 구상한 점이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는 4월 1일 토요일 오전 여의도 공원 내에 세워진 쓰레기통에 스피커를 설치해 사람이지나가면 강아지 울음소리가 나도록 할 예정이다. 가까이 다가가 쓰레기통 안을 확인한 시민들은그안에 버려져 있는 수많은 강아지인형을 통해 사태의심각성을 깨닫고 곧바로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유기견 문제에 대한자신의 인식을 소감으로 전할 수 있다.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촬영되는 해당 캠페인 영상은 바이럴 영상으로 제작되어 온라인으로도 배포할 예정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캠페인의 자세한 내용은 소셜벤처 ‘희망정류장’ 홈페이지에서(www.dreamterminal.net) 확인할 수 있으며 시민들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생광고동아리 온애드의 이 같은 캠페인은 유기견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2015년 기준으로 유기견 보호소 강아지들 가운데서 3마리 중 1마리는 입양되지 못해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유기견 보호소를 통해 입양되는 비율도 전체 애완견 입양 중에서는 단 7.08%에불과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더 이상은 유기견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 유기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 그들이 바라는 것은 그저 당신의 작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