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이송, 女 용의자 재부검 강력 요청 "사망 원인 VX 아닐수도…"

김정남 시신 이송

2017-03-27     김세정 기자

지난달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이 외부로 이송됐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정남의 시신이 병원 영안실에서 쿠알라룸푸르 외곽 체라스 지역으로 이송됐다.

일부 언론은 김정남의 시신에 일종의 '종교의식'을 치르기 위해 이송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김정남의 시신이 화장 혹은 매장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반면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용의자 도안 티 흐엉은 김정남 시신에 대한 재부검을 강력 요청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안 티 흐엉의 변호사는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두고 "수사에 커다란 허점이 있다"며 "김정남이 원래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있기 때문에 2차 부검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암살에 독성 신경작용제 VX가 사용된 것이 사실이라면 왜 VX가 두 용의자 여성과 공항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겠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북한 측에서는 김정남의 죽음을 심장병 혹은 자연사 등으로도 추정하고 있어 도안 티 흐엉 측이 이를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남의 시신은 오늘(27일) 북한으로 이송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