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일 내 제 6차 핵실험 강행 징조

대기 중 방사성 물질 채취 가능한 WC 135 이미 일본에 도착

2017-03-24     김상욱 대기자

북한이 수일 이내로 제 6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복수의 미국의 고위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폭스뉴스(Fox News)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의 복수의 국방 당국자들은 북한이 풍계리에 있는 핵 실험장 인근에서 추가갱도 건설이 종료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 같은 소식과 아울러 핵 실험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장비를 운반할 필요가 있다는 당국자의 견해도 있어, 국방 당국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폭스 뉴스는 이어 실험이 실시됐을 경우를 대비해서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을 채취할 능력을 갖춘 미군 정찰기 WC 135가 일본에 이미 도착해 있으며, 한반도 부근을 경계 감시하기 위해 조만간 운영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문제 전문 분석 사이트인 존스홉킨스 대학의 ‘38노스’는 지난 10일 위성사진을 근거로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갱도 굴착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형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지난해 9월 제 5차 핵실험의 10배 이상의 위력을 가진 핵실험도 가능하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아래는 북한이 지금까지 실시해온 5차례의 핵 실험 주요 골자. 

◮ 제 1차 : 2006년 10월 9일 : 함경북도에서 핵실험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0월 14일 결의안 1718호를 채택하고 북한의 핵실험을 비판했다. 폭발력은 일본 히로시마 핵폭탄의 1/16 kgt수준. 당시 핵장치 실험하는데 그침.

◮ 제 2차 : 2009년 5월25일 : 북한 당국은 북한 과학자들이 1차 실험 때와 비교하여 폭발력(explosive power)을 증대시켰고, 폭탄 통제력을 고도화했다고 주장했다. 플루토늄 사용, 폭발력 최대 6kgt. 1차보다 강해짐. 2차 핵실험 때문에 유엔 안보리는 결의안 1874호 채택. 가장 강력한 목소리로 북한을 비난. 향후 더 이상의 핵실험 중단을 촉구.

◮ 제 3차 : 2013년 2월 12일 : 고수준, 안전하고도 완벽한 성공 주장. 한국은 3차 핵실험 폭발력이 TNT 6,000~7,000톤으로 추정. 플루토늄에서 고농축 우라늄으로 핵폭탄 재료가 바뀜. 폭발력은 6에서 최대 16kgt. 고농축 우라늄 핵탄두 소형화 가능해짐. 유엔 안보리는 3월 7일 만장일치로 결의안 2094호 채택. 결의안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NPT(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 핵확산금지조약)에 되돌아 올 것을 촉구.

◮ 제 4차 : 2016년 1월 6일 : 최초로 수소폭탄 실험에서 완벽한 성공을 거두엇다고 주장. 조선중앙통신은 명실 공히 수소폭탄 실험의 성공으로 수소폭탄(H-Bomb)을 가진 핵 보유국 지위에 올랐다고 자랑. 핵 기술 과시, 핵 보유 기정사실화 시도. 4차 핵실험은 과거와 달리 미국, 중국에 사전 통보 없이 감행.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엄격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2270호 채택.

◮ 제 5차 : 2016년 9월 9일 : ‘북한의 조선핵무기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전략 탄도로켓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언제든지 탄도미사일 등에 탑재할 수 있는 정도로 규격화된 ‘핵폭탄’의 ‘폭발 실험’을 했다는 뜻이다. 폭발력은 4차 실험 때의 2배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