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한반도 ‘전쟁이냐 대화냐 기로’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과 한미합동군사훈련중단 맞교환하자

2017-03-21     김상욱 대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최종적으로 충돌, 더 나아가서는 전쟁으로 이를지, 냉정하게 외교적 대화로 되돌아갈지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고 주장하면서 6자회담 재개 등 대화에 의한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경제포럼은 중국 정부계통의 싱크탱크인 ‘국무원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한 것으로 중국 고위 관리들과 학자, 기업가 등이 참가하는 포럼이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하는 큰 방침을 견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이 접촉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한 ‘돌파구’로 “북한에 의한 핵과 미사일 개발 활동과 한국과 미국에 의한 대규모 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하기도 했다.

왕이 부장은 이어 중국과 미국 관계에 대해서 19일 진행된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미국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충돌과 대항을 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해 협력과 상회이익(윈원) 정신에 따라 양국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양국 관계 개선의 흐름이 강해지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아세안(ASEAN : 동남아국가연합)과의 협의가 추진되고 있다며 “이 지역의 국가들 사이에는 의견 차이를 통제하는 능력이 있으며, 남중국해 정세는 안착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개입을 견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