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본, 대규모 축전지시설 전력수급 조절 공동사업

앞으로 3년간 프로젝트 진행, 일본에 도입 예정

2017-03-20     김상욱 대기자

풍력발전 등 재생가능 에너지 도입이 척척 진행되고 있는 독일은 대규모 축전지 시설을 이용하여 전력 수급 조절을 하고 있어, 일본이 독일과 손잡고 이 사업에 뛰어들어 독일-일본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탈(脫)원전 정책을 추진 중인 독일에서는 현재 풍력, 태양광 발전 등 제생에너지에 의한 발전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상 조건에 의해 발전량이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전력 수급 밸런스를 조장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러한 과제를 풀어내기 위한 대규모 축전지 시설을 독일은 이미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의 NEDO(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는 독일 북부 니더 작센 주 정부와 대규머 축전지 시설을 사용하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주도인 하노버에서 19일 주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방송이 20일 전했다.

이 대규모 축전지 시설 활용 프로젝트는 축전지 제조업체 등 일본기업 3곳과 독일 전력회사가 참여하고, 4월부터 앞으로 3년간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력망에 수요를 크게 웃도는 전력이 흘려든 때에는 그 전력을 축전지 시설에 저장하고, 또 공급이 부족했을 때에는 모아 둔 전력을 제공하고, 수급 조정을 실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일본의 후루카와 카즈오 NEDO 이사장은 “세계에 통용되는 비즈니스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독일에서 배운 것을 일본 국내에 도입하는 동시에 장차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