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실-자연과의 대화

2017-03-19     김한정 기자

박성실 작가의 ‘자연과의 대화’전이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3월 15일부터 전시를 시작했다.

혹독한 겨울이라는 꼭지점을 찍은 후에는, 다른 몸으로 또 찾아오겠다던 자연의 약속에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어찌 그리 신실한지요. 북쪽에서 동쪽에서 내려오던 두 큰 물줄기가 온 ㄴ몸을 풀어 헤쳐 하나가 되는 양수리 ‘두물머리’. 어찌나 춥던지 그들까지 얼어붙어 손등을 어루만져주던 그들의 흐름도, 바위처럼 딱딱하고 차가운 얼음이 되는 기적을 선물해 주었지요.

그들이 굳어질 쯤엔 나의 뼈와 나의 근육들도 내가 바라지 않는데도 경계심을 가득 담고 저절로 오그라들더라고요. 그들이 저만치 돌아오네요.

가슴이 뛰어 잠이 오질 않네요. 내 이미 50년 중반을 살았다는데도 나에게 흐드러지게 또 베풀어줄 생명의 향연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슴이 뜁니다. 봄이 오네요.

기적의 봄이 오네요.

박성실 작가노트에서

박성실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영국 런던예술대학교 대학원, 켐버웰 컬리지 오브 아스 석사졸업, 영국 브라이톤대학교 박사학위를 받은 후 13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을 가졌다.

박성실의 ‘자연과의 대화’전은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 1층~지하1층에서 3월 25일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