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제재 받던 북한 선박 10척, 16일 중국 롱커우항에 일제 입항

UN 대북제재결의안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망각한 행위

2017-03-17     윤정상 기자

UN의 대북제재가 가중되는 가운데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금지 조치 이후 3주 동안 공해 상에 머물던 북한 선박들이 석탄을 하역하는 중국 항구에 일제히 입항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어제(16일) 북한 선박 10척이 룽커우 항에 입항했다고 전했다.

선박에 석탄이 실려 있었는지는 확인되진 않지만, 룽커우 항은 주로 석탄을 하역하는 곳으로 알려져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 풀린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말 북한산 석탄 수출을 연간 4억 달러나 750만 톤으로 제한하는 대북제재 결의를 통과했고,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달 19일부터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했었다.

이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UN대북제재결의안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망각하고 북한을 음으로 양으로 돕는 못된 짓을 반복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