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에 드론 ‘그레이 이글’ 영구배치 착수

북한, 미국의 선제공격 검토안에 대해 강력한 비난 쏟아내

2017-03-14     김상욱 대기자

주한 미군은 무인공격기(Drone) MQ-1C 그레이 이글(Gray Eagle)을 한국에 영구 배치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계획대로 무인공격기의 영구 배치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와 더불어 핵과 미사일 개발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대책 강화의 하나이다.

제프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각) 무인공격기의 실제 배치는 2018년이 될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이 무인공격기는 군산 미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며, 주한미군은 성명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정보 수집, 감시, 정찰 능력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13일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무인공격기의 한국 영구 배치에 대해 “역내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국과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층 더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레이 이글’은 날개의 폭이 약 17m, 길이 약 8.5m,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4발을 탑재할 수 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의 선제공격 검토안에 대해 거센 비난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트럼프 미국 정권 안에서 북한에 의한 탄도미사일 발사의 억제책으로 선제공격이 선택지에 포함된 것을 비난하고, “미국은 사소한 오판도 저들의 종국적 파멸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는 논평을 게재했다.

논평은 한국과 미국군이 정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 트럼프 정권이 이전 정권들의 대북정책 실패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승산도 없는 핵 공갈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