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민방위'..."김정남 암살 후 가족이 도움 요청...김한솔 등 안전 지대 피신"

김한솔 "내 아버지는 암살 당했다"...영어로 유튜브에동영상 올려

2017-03-08     맹세희 기자

김한솔 유튜브 동영상 우측 상단에 나온 '천리마민방위’가 폭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8일 이 동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이 단체에 대해 외교부와 통일부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단체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천리마민방위는 현재 김한솔을 돕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탈북자들에게도 낯선 이름이다. 북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가상의 존재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천리마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 홈페이지에는 ‘북조선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으로 “탈출을 원하시거나 정보를 나누고 싶은 사람은 우리가 지켜주겠다. 어느 나라에 있든 가능하다. 가고 싶은 곳으로 안전히 보내주겠다”고 적혀 있다. 또한 "어떤 댓가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이고 있다.

천리마민방위는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왔고,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드렸다”며 “그외 북한 사람도 탈출을 여러 번 실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로 인해 김정일의 장손이자 김정은의 조카이기도 한 김한솔과 천리마민방위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한솔 (22세,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자신의 근황을 공개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김한솔은 8일 ‘KHS Video’라는 제목으로 40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그는 “나는 북한 출신이며 김씨 집안 사람이다”하고 소개하며 자신의 여권을 보여주었으나, 안쪽면은 모자이크로 가려져 이름을 확인할 수 없다.

그는 이어 “내 아버지가 몇칠 전에 살해당했다.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있다”며 “빨리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말레이지아에서 김정남이 살해된 지 24일만에 근황을 공개하며 한 일갈이다.

통일부 대변인은 “조금 더 확인해 봐야 할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인물은 흡사하게 비슷하다고는 누구나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영상 속 인물이 김한솔이 맞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