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밤나들이 ‘경복궁 별빛야행’...옥션 예매 30분만에 매진 열기

3월20일부터 4월14일까지….궁궐 후원 거닐며 수라와 전통음악 즐긴다

2017-03-07     맹세희 기자

올 봄 두번째를 맞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오는 20일부터 4월14일까지 진행된다.

낭만적 봄밤의 나들이를 위한 '대장금과 함께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은 경복궁 소주방에서 전통국악공연을 즐기며 임금님의 수라상을 맛보는 행사로, 경복궁 야간해설 탐방이 결합된 행사다.

지난해 9월 시범사업으로 처음 시작된 이 행사에서는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라상이다.

음식과 음악을 즐긴 후에는 전문가의 해설로 경복궁 후원 탐방이 시작된다. 외국사신을 접견하던 ‘집경당과 함화당’에서 출발해서 별빛아래 불을 밝힌 ‘향원정’에서 연꽃 연못의 정취에 취해보고, 이어 청나라풍 고종의 서재인 ‘집옥재’의 이국미에 젖어볼 수 있다. 마지막 코스는 경회루에 올라 밤하늘과 함께 청아한 전통음악 독주를 감상하게 된다.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누각으로 평소 일반에게 관람이 제한되어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문화재청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경복궁 별빛야행’이 국민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창덕궁 달빛기행’과 함께 대표적인 궁궐 야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람객들은 달빛이 쏟아지는 별빛 아래 고즈넉한 저녁 궁의 운치를 한껏 느끼며, 경복궁만이 지닌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매주 화요일 휴궁일을 제외하고, 1일 120명(회당 60명, 1일 2회)까지 참가할 수 있다. 7일 오후 2시부터 옥션을 통해 사전 예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매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장 예매는 불가하다.

이날 2시부터 시작된 옥션 사전 예매는 30분만에 모든 티켓이 소진되는 뜨거운 반응 열기로 후끈한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