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4발 발사, 이 중 3발 일본 EEZ에 낙하

발사된 미사일 종류 분석 중, ICBM은 아닌 듯

2017-03-06     김상욱 대기자

북한이 6일 오전 7시 34분쯤 북한 북서부의 동창리 부근에서 비행거리 약 1000km의 미사일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 그 가운데 3발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발사된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260km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참이 설명했다.

이날 발사한 북한 미사일 종류에 대해서는 분석을 진행 중에 있다. 북한 미사일 발사로 선박과 항공기 등의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

북한의 6일 미사일 4발 발사는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권과 협상을 겨냥한 것이 나아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지난 1일부터 합동기동훈련인 ‘포이글’을 개시했고, 북한의 조선인민군 참모부는 지난 2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겠다”는 대변인 담화를 발표한 적이 있다.

북한은 지난 2016년에만 2차례의 핵실험을 강행,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한 소형화 기술도 진전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같은 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은 또 지난 2월 12일에도 서부 구성에서 동쪽으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 500km 정도 비행해 동해상에 낙하했다. 특히 이 미사일은 액체연료 대신에 고체연료를 사용했으며, 이동차량의 바퀴도 무한궤도의 차량으로 손쉽게 어디에서든지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안전보장담당 장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중대한 도발행위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다.

외교부도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감내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미사일 3발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과 관련,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확한 위반이라고 비난하고 “북한이 새로운 위협이 됐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도6일(한국시간) 북한이 발사한 것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사실을 나타내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