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김한솔 말레이서 이미 시신확인 vs 말레이 안 왔다

군용헬기로 말레이 입국, 특수부대요원 변신, 병원 도착 시신 확인 후 사라져

2017-02-22     김상욱 대기자

북한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이자 현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의 ‘배 다른 형(이복형)’인 김정남(46)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아들 김한솔이 이미 말레이시아 병원을 방문해 영안실에서 시신을 확인하고, DNA 채취 등을 실시한 뒤 극비리에 사라졌다고 중문매체인 중국보 인터넷 판이 22일 보도했다.

그러나 21일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과 22일 경찰 당국은 김한솔 등 가족은 말레이시아에 오지 않았다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중국보는 아들 김한솔은 20일에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21일 새벽 수도 쿠알라룸푸르 병원 시설에서 시신의 확인과 신원을 확인한 후 말레이시아를 떠났다고 말레이 경찰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 샘플 채취 등 절차도 끝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21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시신 인도 신청이 없었다고 설명했으며, 22일 오전 12시 약 35분간의 말레이 경찰청장의 브리핑에서도 김정남 가족들은 아직 말레이시아에 오지 않았다며 보건 당국과 같은 설명을 해 정보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보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 경찰은 21일 새벽 신고가 있었다며, 복면 차림의 특수부대 약 200명을 병원 시설에 파견했고, 김한솔은 특수부대 대원으로 변장해 시설 내에 들어간 뒤 3시간가량 있다가 사라졌다.

김한솔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제공한 군용 헬리콥터로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 후 김한솔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중국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