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항공사 직원에 "눈이 따갑다" 고통 호소하다 기절…'화상흔'

김정남 암살 사건

2017-02-16     김세정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암살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김정남 암살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9시경(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이날 김정남은 셀프 체크인 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줄을 서있던 도중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이 뿌린 독액 스프레이를 맞고 쓰러졌다.

2명의 여성은 김정남의 얼굴과 머리에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가 묻은 헝겊을 뒤집어씌운 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정남은 눈이 따갑다며 항공사 직원에게 고통을 호소했고, 공항 관계자가 그를 즉시 의무실로 옮겼다.

김정남이 계속해서 호흡곤란과 두통을 호소하자 공항 측이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응급 후송을 했으나, 결국 앰뷸런스 안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 직후 그의 얼굴과 눈에는 화상 자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정남 암살 사건과 연루된 1명의 여성 용의자는 범행 이틀 만인 지난 15일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