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을 앞으로 더 강하고 거칠게 다루겠다”

아베 총리, ‘트럼프 정권은 북한 더 거칠게 다룰 것은 분명’

2017-02-14     김상욱 대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북ㅎ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북한을 더 거칠게 다룰 것”임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며 미국 정부가 ‘북한을 아주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12일 조전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 고각 550km로 약 500km를 비행하고 동해상에서 낙했다. 군 당국은 이번 탄도미사일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북한 노동신문도 북극성 2형 신형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4일 오전(한국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대북 제재 ‘언론성명’을 채택 발표했다.또 미국 방문을 마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이전보다 거칠어질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이후 밝힌 말과 동일하다.

아베 일본 총리는 13일 공영방송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미국의 전임 오바마 대통령 정권은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군사력 행사에 상당히 신중했지만 트럼프 정권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아베 두 정상회담 후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아베 두 정상은 워싱턴과 플로리다에서 여러 차례 다양한 의제를 논의한 결과로 나온 발언으로 그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NHK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러시아, 북한을 비롯하여 핵심 현안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외교적으로 해결해가고 싶어 한다. (트럼프 정권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자세가 보다 거칠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명확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미일 두 정상이 만찬장에서 만찬을 하던 중 긴급한 쪽지를 받은 아베 신조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도 동석하겠다고 제안해 공동기자회견이 열렸다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