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 500km 비행...대미 무력시위

군사도발 전격 감행한 것은 미국 겨냥한 '무력시위' 차원으로 분석

2017-02-12     윤정상 기자

북한이 오늘 아침 7시 55분경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발사 장소는 평안북도 방현 비행장 주변으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군 당국은 오늘 발사한 미사일이 고도 550km까지 올라갔고, 정동쪽으로 500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비행 고도와 궤적을 봤을 때 노동 미사일로 추정되지만, 북한이 신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동해 상에서 작전 중인 우리의 이지스함과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가 동시에 포착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동안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군사도발을 전격 감행한 것은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 차원으로 분석했다.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북 강경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대한 북한식의 무력시위로 보이고, 또한 오늘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단행한 지 4주년이 되는 날이라 자신들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일 수 있다는 것이 군 당국의 평가보고다.

한편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북한의 군사도발이어서 미국의 대응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