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도내 예약센터 결국 폐쇄...제주도 행정력 ‘도마 위’

2017-02-10     양지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 제주예약센터가 결국 이달 말 폐쇄키로 결정되면서 미흡한 제주도 행정이 도마위에 올랐다.

제주항공 제주 예약센터를 전담 위탁 운영하고 있는 메타넷MCC는 지난 8일 위로금 제공 등 보상안을 내놓고 센터 직원들과 최종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센터 직원들의 이야기는 메타넷MCC와는 달랐다. 메타넷MCC는 직원들과 원만한 합의를 했다는 입장인 반면 센터 직원들은 예약센터 존치 및 폐쇄 유보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이 위로금 제공 등만 강요했다는 것.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항공 제주 계약센터는 결국 2월말 폐쇄를 최종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8일 열린 제34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환경도시원회 1차 회의에 출석한 임성수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본부장은 최근 제주도민사회 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제주항공 제주 예약센터 폐쇄 문제에 대한 홍기철 의원의 질의에 "7일 제주항공 경영진으로부터 전화로 제주 예약 센터 폐쇄시기를 결정한 적이 없다는 말과 서둘러 센터를 폐쇄할 계획도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항공이 지난 7일 제주 예약센터를 폐쇄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제주도에 전달한 것과는 180도 바뀐 것으로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제주도는 제주항공에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러한 논란속에서도 제주도는 “현재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