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의 골든타임

미래미디어포럼 논평 (2017.2.10.)

2017-02-10     보도국

수일 전, 강남의 특검사무실 앞에서 태극기를 든 시민들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물론 특검의 인권유린과 잘못된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였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실물 크기 사진의 박영수 특별검사와 특검보 목에 밧줄을 걸어놓고, 야구방망이로 여러 번 힘껏 내리쳤습니다. 시민들의 커다란 환호 속에 박영수 특별검사와 특검보의 목이 잘려져 나갔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분명히 잘못된 행위입니다. 태극기 시위대는 촛불군중과는 달라야합니다. 태극기는 촛불보다 도덕적 우위에 존재해야합니다. 아무리 완장을 찬 홍위병이라 하더라도 태극기는 그들의 인격을 보호해 주어야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탄핵사건의 음모가 서서히 들어나고 있습니다. 고영태 씨와 그 일당들이 최순실 씨를 이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한 것으로 밝혀져 가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특검의 검고 추악한 속셈도 들어나고 있습니다. 특검은 대통령을 탄핵시키기 위해, 유력한 피의자인 고영태 씨를 빼돌렸고, 비호했으며, 위증을 교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속담에 토사구팽(兎死狗烹)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너무나 유명해서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태극기 시민들은 누가 그 사냥개의 주인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냥개의 최후도 대충 예상이 됩니다. 특검은 이제 곧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해야하는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특검에게는 2월 말까지 약 20일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즉 생존을 모색해야할 골든타임은 20일 동안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이 골든타임에 자신의 생존을 위해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태블릿 PC’를 수사하는 것입니다. ‘태블릿 PC’는 이번 사건의 시작이자 마지막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혹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면, ‘태블릿 PC’건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흐지부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입니다. 오히려 ‘태블릿 PC’의 검증을 요구하는 태극기 시민들의 의사가 격하게 표출될 것입니다.

세월호의 골든타임은 7시간 동안이 아니라 30분 동안 이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의 골든타임은 20일 동안입니다. 태블릿 PC를 수사할 수 있는 충분한 골든타임입니다. 

2017년 2월 10일
미래미디어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