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군 움직임’ 활발 트럼프 정권 견제 ?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 대항 조치 가능성도

2017-02-07     김상욱 대기자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미국 전역에 도달 가능한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 5C(Dungfeng, DF-5C)' 시험발사에 성공을 거두는 등 2015년 말에 신설된 PLA의 ’전략 미사일 부대인 로켓군‘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켓군은 이어 일본 큐슈--오키나와를 잇고 타이완(대만)과 필리핀을 잇는 이른바 ‘제 1도련’상의 미군기지와 일본 본토, 타이완 등을 겨냥하는 신종 준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6(DF-16)' 배치 훈련 상황까지도 공개했다. 이 같은 중국 PLA의 움직임은 ’힘의 우위‘를 말하며 핵전력 증강이 지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속셈이 있어 보인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춘제(설 연휴) 기간 중 로켓군 여단이 DF-16기반의 발사용 차량을 산지에 전개하는 등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DF-16은 2015년 베이징에서 열린 승전 70주년 기면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 공개된 고성능 미사일로 명중도의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뉴스 웹 사이트인 ‘워싱턴 프리비컨’ 보도에 따르면, 1월 초순 중국은 10발의 핵탄두를 탑재 가능한 DF-5C를 산시성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했다. 이 DF-5C의 사정거리는 15,000km로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으며, 중국 국방부도 이 시험발사가 성공했으며,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국내에서 계획대로 실험을 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내에서는 이어 지난해 12월 말 이동식 장거리탄도미사일 DF-41이 흑룡강성 쪽으로 수송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확산되기도 했다. 아마도 러시아 국경 인근에 배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중국 외교부는 1월 중순 회견에서 “인터넷에 떠도는 억측에 불과하다”고 전면 부인을 했다. 하지만 이 DF-41은 미국 향한 것으로 미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DF-5C와 DF-41은 모두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는 미사일이지만, DF-5C는 발산 전 연료주입이 필요한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는 약 260기 정도이다. 7,000기 이상의 미국과 러시아에 비하면 현저한 차이가 나고 있다. 중국은 1964년 중국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에 성공한 후 ‘핵무기의 선제 불사용’을 천명하고 핵무기 보유국에 대해 서로 핵 공격 억지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의 로켓군의 활발한 움직임은 앞서 언급한 미국 견제의 목적과 함께 최근 중국 내에서는 한국에 배치 결정이 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미군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항하기 위한 핵전력 증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