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코드인사 논란...제주교육청과 제주교총 '전면전'

2017-02-06     양지훈 기자

애월중학교의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의 코드논란으로 불거진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과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제주교총)간 대립각이 점차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러한 논란은 지난 1월 31일 제주교총이 애월중학교 내부형 공모제에서 측근으로 알려진 전교조 출신의 모 교사가 유력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코드인사를 지적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일 도교육청은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자처한 가운데 "학교 공모교장심사위원회는 심사위원 50%가 학교운영위원, 50%는 외부인사로 구성되어 있다“며 제주교총에서 제기하는 교육청 개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규모학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내부형 공모제는 교육주체와 지역주민들의 민주적인 합의와 공감대를 거쳐 선발되고 있다”며 교장공모제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강행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그러자 제주교총이 이에 대해 논평으로 맞섰다.

제주교총은 3일 도내 언론에 논평을 내고 "이석문 교육감 취임 이후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진행한 5개 학교 중 3개 학교 교장이 특정노조 소속 교사를 임용한 사실이 있다“며 근거를 제시하면서 ”제주도교육청은 스스로 부정하는 궤변을 그만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제시한 외부심사위원으로 인해 도교육청에서 개입이 불가능하다는 반박에 대해 제주교총은 “표면적으로는 공정성을 기한다고 하나 외부심사위원에 대한 사실상의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학교에서도 교육감 성향에 맞춘 사람을 뽑는 부적절한 선발 등 제도 자체가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진보 교육감의 성향과 비선 라인 등 측근의 의중에 따라 뽑힐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염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재차 역설했다.

특히, 제주교총은 작심하듯 "승진을 위해 30여 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수많은 선량한 교사들을 위해서 교육청의 인사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부적절한 인사나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는 사례 등이 발견될 경우 적극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이석문 교육감에게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모두에게 공명정대한 인사원칙을 지켜 줄 것을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