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르면 2년 내 핵탄두 장착 ICBM 보유

상원 외교위원장, “김정은 정권교체, 대북 군사행동” 주장

2017-02-02     김상욱 대기자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에, 혹은 빠르면 2년 이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존 맥로린(John McLaughlin)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이 같이 전망했다.

맥로린 전 부국장은 1일(현지시각) 미 하원 군사위원회 개최 안보위협 관련 청문회에서 핵과 관련된 미국의 안보위협 요소로 ‘북한’을 꼽았다. 그는 북한이 현재 12~2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5년 이내에 100개까지 그 수를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로린 전 부국장은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도 지속해 트럼프 행정부 임기 안에 더 빠르다면 이번 115차 미국 의회의 회기가 끝나는 2019년 1월 이전에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을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임스 매티스(James Mattis) 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 순방을 언급하면서 ‘한미동맹’은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오는 7일 수미 테리 전 CIA 북한 분석관 등 전문가들을 위원회에 출석시켜 ‘미국의 대북정책 대안을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돼 있는 등 미국 의회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이후 잇따라 북한 관련 청문회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31일에도 상원 외교위원회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청문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과 일부 상원 의원들은 높은 수위의 강력한 대북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일반적인 대북제재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는 비현실적이라면서 ‘김정은 정권 교체, 대북 군사행동’을 거듭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