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가 투자되는 오라관광단지 프로젝트, 찬반의견 ‘팽팽’...토론회 긴장감과 열기로 '후끈'

2017-01-20     양지훈 기자

6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제주지역 내 초대형 프로젝트인 ‘오라관광단지’개발과 관련해 찬성측과 반대측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토론회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오는 2021년까지 6조 279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인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제주지역 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현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측의 입장을 들어보는 토론회가 20일 오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회장 고유봉)가 마련한 것으로,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과 문상빈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의 주제발표에 이어졌다.

이어 찬성과 반대측간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번 프로젝트의 키를 잡고 있는 이승찬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장은 “(제주지역 내)투자 자본의 실체를 엄격히 검증하고 환경 훼손 우려 등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며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검토해 나갈 뜻을 밝혔다.

이에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오라관광단지는 환경적인 문제와 사회, 그리고 경제적 문제 등이 얽혀 있다”고 전제 한 후 “현재 이러한 토론이 이제야 시작됨으로 인해 지역사회 갈등과 사회적비용이 커지게 되고 있다”며 “ 현재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과도한 사업 규모와 지하수 관정 양도‧양수 계약의 관련 법령 위반 문제, 환경영향평가 부실 작성, 대규모 개발 사업 체크리스트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 문제점이 너무나 많다”며 이번 사업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특히, 이날 토론 순서에서는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에서 지적했던 지하수 양도양수 계약의 문제와 환경영향평가 심의 결과가 번복된 부분에 대한 제주도 관계자는 감사위원회 조사결과를 핑계로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 김태일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문성종 한라대학교 관광경영과 교수,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이승찬 관광국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