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여성 '후두질환' 위험 높아
흡연 여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질환의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남부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변해원 교수팀이 19세 이상 여성 1,849명을 대상으로 자가 설문에 의한 흡연율과 소변 코티닌검사를 이용한 흡연율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연구에서 흡연율은 설문조사에서 6.9%이었던 반면에 소변 코티닌검사에서는 14.4%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또 자가 설문으로 조사된 흡연여부는 후두질환과 관련이 없었지만 소변 코티닌 검사로 확인할 경우 흡연자는 후두질환 발병 위험이 2.1배 더 높았다.
이처럼 자가 설문에서 여성 흡연율이 과소집계 되는 것은 흡연 여성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으로 해석된다. 변해원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여성 흡연자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여성 흡연자들이 자신의 흡연을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성 흡연자들이 흡연사실을 숨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흡연율을 신뢰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가통계에서는 자가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흡연율을 측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흡연율은 5.5%로 보고되었다.
변 교수는 “자가 설문에 의한 통계만으로는 여성 흡연자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질병과의 연관성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향후 후두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숨은 여성 흡연자까지 참여할 수 있는 차별화 된 금연정책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학저널 (BMJ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