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은 사교모임에 불과’ 폄하

트럼프의 일련의 정책들, 기존의 오바마 정책과 정반대

2016-12-28     김상욱 대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이번에는 유엔을 한껏 폄하하고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최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내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라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과 관련, 트럼프 당선자는 26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유엔은 단지 사람들이 모여 대화하고 좋은 시간을 갖는 사교모임”이라고 밝혔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주창한 트럼프 당선자(공화당)는 역시 이스라엘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다시 한 번 과시한 셈이다.

유엔을 이 같이 여지없이 폄하하는 것은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71년의 역사를 지닌 국제기구가 중동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에 도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자는 실제 자신이 취임하는 2017년 1월 20일 이후에는 유엔에 관한 일들이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 한 적이 있다. 그는 유엔의 역할을 왜 그렇게 과소평가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으나, 안보리의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결의안 채택 이전이나 이후 모두 미국의 유엔 조치를 막았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트럼프의 일련의 정책들은 기존의 오바마 정책과는 정반대로 방향을 틀고 있는 실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1월 기자회견에서 유엔은 제 2차 세계대전 이루 마련된 세계질서의 기본틀을 유지함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