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백서 독자적 위성망 구축 미국에 도전장

‘우주대국’에서 ‘우주강국’으로

2016-12-28     김상욱 대기자

중국 정부는 27일 자국의 우주 전략을 총 정리한 ‘우주백서’를 발표했다.

그동안 세곌ㄹ 지배해오고 있는 미국의 GPS에 대항하여 개발을 해오고 있는 중국 독자적인 GPS인 ‘베이도우(北斗, 북두)’ 등을 이용하여 인도, 브라질 등 신흥 5개국(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앞으로 5년 이내에 우주에서 영향력 확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진핑 지도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등에 필적하는 ‘우주강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의 우주백서는 브릭스(BRICs)이외에 중앙아시아 4개국 등이 참가하는 이른바 ‘상하이 협력기구(SCO)와 공조를 심화시키겠다는 목표와 함께 미국과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을 해온 GPS '베이도우'는 특히 군사적 이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운용을 개시했다. 2020년 전후까지 전 지구적 규모의 실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나아가 2020년 쯤 완성 예정인 ‘우주정거장’건설에 대해서는 2017년 4월 우주화물선 ‘텐저우(天舟) 1호’를 발사해 무인우주실험실 ‘톈궁(天宮) 2호’와 도킹시키겠다는 계획은 이미 잡혀 있다.

이번 중국 국가우주국은 “우주 대국‘에서 이제는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한 대목에 들어섰다고 지적하고, 유엔 등 국제기관과 협력하여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우주백서는 중국이 내건 현대판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帯一路, One Belt One Road)'에서 우주기술을 활용하여 위성 네트워크를 사용한 통신 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우주정거장 건설, 달과 화성 탐사, GPS ’베이도우‘의 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가오편(高分)‘ 시스템 구축 등 중요한 프로젝트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