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최초 여객기 MRJ 또 납품 연기

이번이 5번 째 연기, 이후 일정도 미지수

2016-12-26     김상욱 대기자

일본 최초의 자체 여객기 MRJ의 납품 일정이 자꾸 연기되면서 기술적인 한계에 부닥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인 미쓰비시 중공업은 ‘미야나가 슌이치’ 사장은 25일 MRJ(Mistubishi Regional Jet)에 대해 2018년 중반으로 밝혀 온 첫 번째 납품 시기는 “지킬 수 있는 상황은 아직 아니다”며 연기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어느 정조 늦어질지에 대해서도 밝히 않았다. 납품 연기는 이번이 5번째로 일본 최초 자체 여객기 개발의 어려움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이날 전했다.

MRJ 납품을 위해서는 국가의 안정성 인증인 ‘형식증명’을 취득해야 한다. 미야나가 사장은 “테스트는 하고 있지만 형식증명을 획득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지 아직 추정하기 힘들다”면서 형식증명을 취득하기 이한 다양한 시험 지연이 납품 연기의 이유임을 시사하고, “안정성을 증명하기 위한 절차가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해 12월 4번째 납품 기한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 후 환경이 정비된 미국으로 시험기 3대를 보내 본격적인 비행시험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회사 측은 풀어야 할 문제 혹은 과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언급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MRJ를 첫 번째로 인도받기로 한 ANA 홀딩스에게는 “어떤 과제가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

미쓰비시 측은 또 “개발에 예상외의 비용이 들고 있다”고 말해 자금 측면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올 11월 시장 직할 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MRJ개발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방침을 정했지만 “(비용이 앞으로) 더 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내년 1월 그 현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