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초급당대회서 ‘핵과 경제 병진노선 정당성’ 강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강력 비판

2016-12-24     김상욱 대기자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은 23일 평양에서 열린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핵개발 노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조선노동당 말단조직의 하나인 ‘초급당 간부’가 모이는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에서 김정은 “핵과 미사일 개발, 그리고 경제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른바 ‘병진노선’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비판했다.

노동당 말단조직의 초급당 간부를 불러 모아 이러한 명칭으로 대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5월에는 36년 만에 열린 당 대회를 계기로 추진해온 노동당 중심의 통치제체의 정비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동북아시아와 한국의 정세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오늘의 국제정세상황은 조선노동당이 택한 ‘병진사상’과 노선이 얼마나 정당하고 정확하였는가를 더욱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고 강조하고, “북한의 전략적 지위가 높아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세력이 안보리 결의와 독자제재를 만들었다”고 비판하고는 “우리의 승리에 대한 가장 명백한 증명”이라고 아전인수식의 주장을 펼쳤다.

김정은은 이어 노동당의 강화에 있어 초급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초급당에 내재하는 결함”을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초급당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노동당 규약은 “당원이 31명 이상인 단위에는 초급당을 조직한다”로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