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베 총리 진주만 방문은 ‘추악한 평화 기만극’

오바마+아베 함께 진주만 방문, 희생자 위령, 아베 사죄는 없을 듯

2016-12-23     김상욱 대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추악한 평화 기만극'이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아베 신조 통리가 오바마 대통령과 하와이 진주만(Pearl Harbor)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추악한 평화 기만극”이라고 비난하는 논평을 게재했다.

노동신문 논평은 아베 총리가 진주만에서 ‘사죄’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하고, “평화의 허울로 저들이 저지른 피비린 전범 행위들을 가리우고 침략적인 미일군사동맹을 더욱 강화해 보려는 흉측하고 역겨운 기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신문 논평은 이어 “아베는 진주만 행각(방문)을 미국을 등에 업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재침 야망, 지배주의 야망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논평은 또 “일본 집권자는 진주만 행각시에 미국에 사죄 한마디 하지 않을 작정이라고 한다”면서 진주만 공격에 대해 사죄하는 경우 일본은 태평양 전쟁 도발뿐 아니라 우리나라(북한)와 중국 등에 대한 침략과 식민지 강점정책, 실행과정에서 저지른 반인륜 범죄들에 대해 모두 사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정부는 오는 26일 밤 1박 2일 일정으로 하와이를 방문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에 진주만을 찾아 전쟁희생자들을 위령한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7일 지난 1941년 12월 공격으로 침몰한 미국 전투함 위에 세워진 ‘애리조나 기념관(Arizona memorial)’에서 희생자를 위령하고 소감을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