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사무총장 구테헤스, 정책특보에 한국 강경화 사무차장보 임명

2016-12-16     김상욱 대기자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ess) 제 9대 유엔 차기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각) 아미나 모하메드 나이지리아 환경장관을 사무부총장에 임명하는 등 3명의 유엔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이들 3인은 모두 여성으로 내년 1월 1일자 인사이며, 여성을 적극적으로 등용, 유엔의 다양성을 강조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사에서는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장에는 ‘마리아 루이자 비오치’ 전 유엔 주재 브라질 대사, 새로 설치된 직책인 사무총장 정책특보(정책담당)에는 한국 출신의 강경화 사무차장보(인권문제 담당)를 임명했다.

안토니오 구헤테스 차기 사무총장은 이들 3명에 대해 “내 팀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유엔의 여성 직원 비율을 높이고, 출신 지역의 균형도 중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에 내정된 간 내정자는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학 영어영문학과 조교수, 외교통상부 장관 보좌관, 국제기구국장(국제기구 정책관)을 거친 후 지난 2006년부터 유엔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강 내정자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을 거쳐 2011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를 거쳤고, 2013년 3월부터는 OCHA(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에서 일해 왔다.

강 내정자는 이화여고, 연세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한 후 미국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 박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