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제주관광 시 호주머니에 돈 두둑히 가지고 다녀야 한다?”

제주 워킹그룹, 도내 관광지 입장료 현실화 요구...2017년부터 한라산 2만원, 성산일출봉 1만원 징수

2016-12-16     양지훈 기자

현재 제주도내 자연경관지 입장료는 모두 무료인 가운데, 오는 2017년부터 한라한 등반이나 성산일출봉 입장시 돈을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월 25일 워킹그룹(위원장 강만생) 전체회의에서 제주도내 관광지 '입장료 현실화' 방안을 권고해왔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워킹그룹의 권고사항을 살펴보면,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가 2만 원, 성산일출봉 입장료는 1만 원으로 인상할 것을 적시했다.

이러한 워킹그룹의 권고에 따라 제주도는 내년 중에 도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요금 수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적정 수용방문객 총량을 분석해 입장료 수준이 확정되는대로 공고를 시행해 징수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개최된 워킹그룹에서는 한라산 입장료에 대해 최대 5만원 인상까지 제시되었으나 2만원정도에서 합의를 도출했다.

특히, 이날 워킹그룹내 관계자들 대부분이 현재의 요금수준은 비현실성을 인정하면서, 요금 현실화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내용을 발표한 강만생 워킹그룹 위원장은 "제주의 자연가치를 보전하고 관광문화의 품격을 올려 질적 관광으로 나가기 위한 개선 방안들이 이번 회의에서 마련됐다"며 "워킹그룹에서 권고한 사항을 현실에 맞게 접목시켜 나가는 작업을 행정에서 심도있게 논의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정은 한라산국립공원이 국제적인 보호지역이라는 점과 매해 1500만명을 육박하는 많은 방문객으로 관리 및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입장료 현실화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