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 한중일 3국 정상회담 보류, 내년 개최

한국 대통령 탄핵 정국혼란 영향으로 보류

2016-12-13     김상욱 대기자

당초 계획되었던 12월 19~20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한국, 중국, 일본 3국 정상회담이 (한국측 정치적 사정으로) 보류되고 내년도에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이 의장국으로 조정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의 연내 실시를 보류할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제반 사정에 따라 재조정을 해, 내년의 적절한 시기에 일본에서 개최한다”고 올 회담 보류의 배경을 설명하고, 한국의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것에 따른 조치로 한국과 중국에 이미 연내 회담 보류 방침을 통지하고 내년도 조기개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가 내년 봄 쯤 실시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회담 참석도 배제하지 않고 한국과 중국 양국에 가능한 빠른 시기의 개최를 촉구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은 “한중일 대화의 틀은 매우 중요하다. 연내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지만, 가능한 빨리 한국과 중국 양국과 조정해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기 전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3개국이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아 원칙적으로 연 1회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은 중국과 일본의 대립 영향으로 2015년 11월 서울에서 약 3년 반 만에 개최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