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순실이 약물로 장악” 의혹 제기 파문

전여옥 전 의원과 뉴스타운 손상윤 회장 등 강하게 주장

2016-12-11     심광석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온갖 약물들이 국민적 의혹을 받으면서 이번에는 약물 중독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은 최순실이  약물로 박근혜 대통령을 강제하려 했을 것이라는 주장들이 제기 됐기 때문이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과 뉴스타운 손상윤 회장 등이 비선실세 최순실(60ㆍ구속기소)씨가 국정농단을 위해 약물로 박근혜 대통령을 통제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박 대통령의 약물중독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즉 대통령이 최씨의 권고로 수면유도제나 미용주사제 등의 약물을 자주 애용하면서 약물중독 증상으로 판단력이 흐려졌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 전 의원은 최근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책을 출간하며, 지난 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인 최태민이 최면술로 박근혜 대통령을 사로잡았다면, 그 2세인 최순실은 ‘박근혜’라는 자산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수면유도제나 미용주사제 등 약물을 권하면서 자신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대한 업무 부담감을 견디지 못해 약물에 의지 했을 것이란 주장도 했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 퍼스트 레이디 역할 정도의 대통령직인줄 알았다가 해보니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니까 불면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그 틈새를 최순실이 아주 교묘하게 파고들어 약물을 중독되게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고대 중국에서 환관과 내시들이 황제에게 아편이나 미색에 중독되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도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다시 들어가는 순간, 마치 몰락한 집안의 딸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집을 되찾았으니 내 업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하고 손을 놔버린 것 같다”고도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최씨의 약물 통제가 더욱 더 심해졌을 것이란 추측도 했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대변인 역할을 하며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던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은 “많이 성실했고, 기억력도 상당히 좋았다”고 말하며, “그러나 대통령이 된 이후로 문장의 어순이 흐트러지는 걸 떠나서, 자신이 이야기하려고 했던 초점에서 자꾸 벗어나더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불면증이 있어서 수면유도제를 장기 복용하면 저런 건망증 현상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해 사실여부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박 대통령을 10여 년간 이상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본지 뉴스타운 손상윤 회장도 "대통령이 된 후 소통을 단절하고 사람 만나기를 꺼려하는 것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 그동안의 박 대통령 말과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무엇에 강제된 듯 이상한 점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뉴스타운 손상윤 회장은 또 "전여옥 전 의원의 주장은 그냥 덮고 넘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 이번 사건과 관련 샤머니즘 같은 온갖 추문들이 제기된 것도 이런 관점과 괘를 같이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세한 약물중독의 경우는 본인은 부정하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고의적이건 아니건 의혹이 제기된 만큼 박 대통령에 대해 혹여 약물중독은 아닌지 전문가들의 정밀진료와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