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아베총리 진주만 대신 중국에도 추모할 곳 많다’

한국 등 아시아 피해국에도 추모할 곳 많아

2016-12-09     김상욱 대기자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진주만 공격 75년 만에 일본 총리가 하와이의 진주만을 방문해 과거 미국인 희생자들을 추모한 건과 관련, 중국 외교부는 진주만도 진주만이지만 일본군에 피해를 본 중국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에도 추모할 곳이 많다 우회적으로 아베 신조의 진주만 방문을 비판했다.

루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만일 일본이 반성을 하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면 중국에도 전쟁희생자를 추모할 곳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하는 건과 관련, “일본 정부는 총리의 방문의 ‘사죄’의 목적이 아니라고 한 것에 대해 중국은 어떻게 바라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루캉 대변인은 “7일은 2차 대전 당시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여 태평양전쟁이 촉발된 지 75주년을 맞는 날이다”면서 “일본 군국주의로 인한 침략 전쟁은 역내 지역, 특히 아시아의 피해국 국민들에게 크나 큰 재앙을 가져왔다. 지금까지도 국제사회는 일본이 그 전쟁을 진실 되고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진주만 공격을 놓고 일본의 사죄를 기대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중국은 국제 정의와 2차 대전 이루 확립된 국제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일본이 역사적 태도를 시정하고,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반인륜적 만행을 올바르게 인식해, 실질적 행동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피해국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카 대변인은 또 아베 총리가 진주만 보다는 중국의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을 방문해야 한다는 일본 내 의견도 있다는 데 중국 측의 견해는 무엇인지에 대해 “미국인들이 진주만 사건을 잊을 수 없듯 중국인 또한 항전으로 인한 민족의 대희생과 난징대학살 희생자들을 잊을 수 없다. 만일 일본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면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이나 ‘9.18사변’ 기념관 혹은 일본 731부대 유적지든 중국에는 전쟁 희생자를 추모할 곳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는 “아시아 이웃국가에도 추모할 곳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일본 및 국제사회에 경각심을 심어준다. 2차 대전 당시 가해국이 피해국에 저지른 만행은 잊혀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역사는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고 더욱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