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Soul, 해바라기’ 프레스콜 행사

2016-11-17     김지인 기자

16일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서 국립무용단의 대표작 'SOUL, 해바라기'의 오픈 리허설 행사를 가졌다.

초연부터 이어온 페터 신들러가 이끄는 독일 재즈그룹 '살타첼로'와의 공동 작업으로 초연 당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재즈와 한국춤의 결합은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과 실험적인 작품으로 해외 진출까지 성공하며, 2010년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 슐로스파르크 포룸 공연 8회 전석매진, 2011년 네덜란드 루센트 무용극장·벨기에 국립극장 초청 공연 전석매진 등의 기록을 세우며 작품성도 인정받았으며 이번 공연도 독일 재즈그룹 살타첼로와 함께 공연한다.

또한 이번 무대에는 살타첼로가 직접 무대위에서 무용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연주해 단순히 귀로 듣는 음악이 아니라 무용수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능동적 음악을 선보인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변화가 생겼는데 초연부터 어머니 역을 맡아온 김은영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섬세한 움직임과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국립무용단 대표 남성무용수 조용진이 처음으로 아들 역을 맡았다.

스토리 또한 변화가 감지되는데 작품의 가장 비중있는 무당 역에 성별 변화가 눈에 띈다.  국립무용수의 선 굵은 남성무용수 황용천이 새로운 박수무당으로 발탁되어 극을 이끄는 에너지는 물론 작품 곳곳에 놓인 우리의 토속적인 디테일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무속적인 요소를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SOUL, 해바라기'는 총 2막으로 1막에서는 살아있는 자의 그리움을 현대적 살풀이로 재해석하고 2막에서는 무속적인 요소를 해학적으로  표현하는데 이때 등장하는 '손뼉춤''아박춤' '북어춤''방울춤' 등 유머를 녹여낸 역동적 군무는 이 작품의 백미다. 

그리고 무대디자이너 이태섭의 해바라기를 해체·재구성한 입체적 무대를 선보이는 가운데 국내에는 국립무용단 '회오리'를 통해 이름을 처음 알린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 미키 쿤투가 새롭게 참여한다.

2006년 초연된 이후 벌써 10주년을 맞은 'SOUL, 해바라기'는 11월 18일부터 3일간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