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참모 의견 의존 말고 외롭게 결심해야

국가 혼란은 박근혜가 그 자리에 있는 것으로 인해 발생한다

2016-11-13     지만원 박사

1. 오늘의 집회는 사상 최대 규모라 한다. 오늘의 집회규모는 국가에 대한 총체적 불신의 규모였다. 대부분의 국민에게는 전문가들의 논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가 대통령 자리에 있는 자체가 역겨운 것이다. 그가 그 자리에 있는 한, 시위는 계속되고 증폭될 모양이다. 나라는 그만큼 더 어지러워지고 망가질 것이다.  

2. 국가 혼란은 박근혜의 갑작스런 하야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가 그 자리에 있는 것으로 인해 발생한다.  

3. 오늘의 집회를 보고도 박근혜가 더 버티면 이는 국민과 끝까지 겨루겠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이는 그에게는 물론 국가에 비극이 될 것이다.  

4. 청와대 비서실장이 아무리 회의를 해도 “대통령님, 하야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런 말은 나오지 않는다. 박근혜는 이를 잘 읽어야 한다. 박근혜는 이 시점 혼자 외롭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 개념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위가 절정에 오른 오늘 이 시각에 국민을 향해 결심을 발표했을 것이다. 그것을 하지 않고 있기에 저렇게 많은 국민들이 고생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버티는 한 시위는 오늘로 종결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