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부전여전(父傳女傳)일줄 믿었었는데…

최순실의 각종 스캔들 때문에 전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2016-11-11     편집부

작금의 대한민국 상황은 Defcon 3 정도는 발령돼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라 생각된다. 현직 대통령의 극히 사려 깊지 못한 판단으로 발발된 각종 스캔들 때문에 전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서 있는 집단들이나 개인들은 마치 굶주린 하이에나 떼 모양 도처에서 모여들어 먹이를 차지하려 중구난방의 쌈질을 하고 있다.

나라 꼴이 무주공산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난국을 수습하려 나서는 리더는 오리무중이고 모두가 허물을 타방에 돌리려는 비겁한 손가락질과 이전투구만 난무하다. 이 땅에 후진국 형 염병이 또 창궐한 것이다.

예부터 우리속담엔 부전자전이란 말이 널리 회자돼오고 있다.  자식의 행실은 부모를 닮는다는 말인 것이다. 서구 사람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그들은 과일은 과일나무 밑에 떨어진다(The apple never falls far from the tree)라는 표현으로 우리의 오랜 속담을 대신한다. 바로 그러한 오랜 통념(通念)을 굳게 믿고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오랜 동안 여러모로 식상했던 국민들은 불세출의 영도자 고 박정희 대통령을 떠올리며 당시의 대통령 후보였던 현 박근혜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그는 완전 청개구리였다. 부친 고 박정희 대통령의 DNA를 지녔음을 증명해 보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부친의 명성과 위업을 폄하(denigrate)하기에 바빴다.

근래 들어 애국심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언론 매체들은 몇 날 며칠을 그 놈의 최순실 스캔들 얘기로만 시간을 메우고 있다. 난국에 처해 있는 국민을 위로하고 범국가적 구국의 묘안을 제시하며 계도 해야 할 본분을 내 팽개친 체 선동과 부추김으로 일관하고 있다. 

바로 내일 토요일(11.12)엔 백만에 육박하는 군중이 데모를 하고 청와대로 행진할 것이라는 보도다. 경찰이 설정한 행진 금지선을 사법부가 풀어주며 청와대 100미터 앞까지의 진입을 허용한다 한다. 백남기 사건의 재현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내자신 월남전 참전자라 그런지 이럴 때 마다 1975년 4월 30일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진 자유월남이라는 나라가 겪은 참상들의 편린들이 날아들며 심각한 기우를 떠 안긴다. 이른 꼭두새벽인데도 잠이 오질 않는다. 온 백성들이 백두산과 한라산의 정기를 받아 질경이처럼 지켜온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다시 찾아 든 염병을 단칼에 물리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영원하길 간절히 바란다.

글 : 시스템클럽 stall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