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딛고 일어선 움챔버오케스트라
오는 21일 부산문화회관, ‘움챔버오케스트 창단연주회’ 개최
어느 누구에게나 ‘처음’ 이란 순간이 있다. 기대, 설렘, 두려움...이러한 모든 감정을 내포하는 그 시간만큼은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남아 있다.
움챔버오케스트라(Unique Moment Chamber Orchestra)가 11월 21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창단연주회를 통해 잊지 못할 그 첫 순간을 맞이한다.
움챔버오케스트라는 ‘Unique(의미: 유일한), Moment(순간)에 유일한 순간을 여러분에 만들어 드린다’ 라는 의미로 다양한 악기들이 모여 수준 높은 음악을 연구 및 연주하는 단체로 결성되었다.
움챔버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외국에서 음악을 전공했으며 앞으로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국내 음악계를 이끌어 갈 소중한 문화적 재원으로 바이올린 10명, 비올라 4명, 첼로 4명 베이스 1명, 피아노 1명의 단원과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지휘자 박광식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연주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3번 사장조 BWV1048’, 아스토르 피아졸라 ‘현악 합주를 위한 탱고 발레’, 알렉산드르 보로딘 ‘현을 위한 신포니아 라장조’(편곡_루카스 드류) 프로그램으로 연주된다.
특히, 바흐의 작품을 조명해 명상에 어울리는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 무대는 18세기부터 20세기에 작곡된 다채로운 곡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으며,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하나의 믿음을 바탕으로 음악적 조화로움을 만들어 가는 좋은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창단 연주회를 맞이해 지휘자 박광식은 “음악은 시간예술로서 소리의 높낮이와 소리의 시간적 분할을 수단으로 삼아 어떤 논리적 방법으로 인간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음악에는 수학적 논리와 문학적 구성이 있고 또 어떤 철학적 배경을 가지기도 하며 연주에는 파트간의 상호작용과 배려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무대나 그 외 장소에서 행해질 때 결코 같은 것이 두번 있을 수 없으며 그것은 그 순간이 유일한 것이고 독특한 것이며 그 장소에 존재했던 관객들의 전적인 감성적 소유인 것”이며 “변화가 없는 녹음 되어진 음반의 기록조차 들을 때 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듣는 이의 감성이 늘 변하기 때문에 그 순간조차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이센의 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의 삼촌이 되는 크리스티안 루드비히 폰 브란덴부르그에게 바하는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6곡을 헌정하며 그에 대한 경의를 표했고 피아졸라는 어린시절 부터 자신의 주변에 늘 있었던 민속 춤 ‘탱고’를 추억하며 음악으로 표현했으며 보로딘은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하여 헌정했다”고 덧붙혔다.
같은 공간에서 작곡가들이 표현했던 경의와 추억과 사랑을 함께 공유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지휘자 박광식.
마지막으로 그는 움챔버오케스트라에 대해 “창단한 그해 여름 부산KBS 문화 프로그램 ‘TV문화속으로’에 출연했으며, 국제신문 주최 유콘서트, 스페이스 움 목용음악회 200회 기념 음악회, 부산챔버뮤직페스티벌(음악감독_금난새), 한·러, 한·몽골 수교 25주년 기념 국제교류 음악회, 부산시 체육회 행사 등 창단 이후 중요한 기획행사에 초청되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앞으로의 다채로운 행보에 기대감을 크게 가지게 하는 젊은 악단”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연주회는 지난달 12일 예정이었던 움챔버오케스타 창단공연이 연주당일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의 사망으로 취소되고, 단원을 증원하고 연주회 프로그램을 재구성해서 열리며 KBS FM ‘4시의 뮤직 파일’ 진행자 DJ 임동건씨와 함께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해석을 통해 관객과 오케스트라가 하나 되는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