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최순실의 박근혜 정권’ 연일 맹비난

박 정권퇴진운동 선동

2016-11-01     김상욱 대기자

북한이 ‘최순실’이라는 서울 강남의 한 아줌마에 의한 대한민국의 국정논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정권의 속수무책 상황에 대해 연일 맹비난을 하고 있어 그 의도가 주목된다.

워낙 최순실 게이트가 그 끝이 없을 정도로 정방위 국정개입에 의한 ‘국정농단’이이 밝혀지면서 일부에서는 이제 ‘청와대’가 아니라 ‘순실대’가 돼버렸다고 비아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박근혜에 대해나 비난 강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월 31일자 논평기사에서 박근혜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추문사건’에 대해 ‘현대사회에서 찾기 어려운 기형적인 정권의 실체를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사회는 물론 과거사회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북한의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세습왕조’ 절대군주와 같은 정치를 하는 북한이 자신들의 치부는 숨긴 채 대한민국을 헐뜯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신문이 헐뜯는 말인 “현대사회에서 찾기 어려운 기형적인 정권의 실체를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말을 잃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노동신문 논평은 이어 “국정과 관련한 결정이 청와대가 아닌 최순실의 비밀 사무실에서 이뤄졌다고 하니 ‘현대판 수렴청정’이고 ‘특종 정치만화’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미 노동신문이 이런 논평을 내기 전부터 ‘최순실의 수렴청정’이니 ‘대왕대비마마’혹은 ‘최순실의 아바타 박근혜’ 등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은 단순한 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난을 넘어 ‘정권퇴진 운동’을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이에 앞서 30일자 기사에서도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 한국의 온 사회가 박 대통령과 최순실에 대한 분노로 끓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전국적인 투쟁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