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교수를 건조물 무단침입이라 수사한다는 경찰청장은 물러나라
민중의 지팡이가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무기로 둔갑하는 한심한 일
건국대 이용식 교수가 경찰의 수사를 받게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이용식 교수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백남기 시신 유출을 막자”며 1인 시위 중 “일요일 아침 장례식장에 백남기 투쟁위측 사람이 안보이고 너무도 조용해서 혹시 시신이 아직 잘 보관되어있는지 궁금증이 생겨 안치실로 가 보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마침 문은 열려있었는데 아무도 없길래 호기심이 발동해서 시신이 있는 보관실 명패를 확인하고 나오려다가 대책위측 사람에게 발각됐다”고 말했다. “처음엔 당황하기도 하고 그 장면을 모면하려고 마침 휴지통에 있던 종이를 집어들고 '손가락에 피가 나서 피좀 닦으러 들어왔다고 말하고 자리를 피했다”고 말했다.
대책위측은 즉시 경찰에 고발조치를 해서 수사대가 왔고 영안실 쪽으로 내려갔다가 이용식 교수의 인적 사항만 확인하고 그냥 돌아갔다.
서울대 병원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고소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혜화경찰서는 “이용식 교수를 건조물 무단침입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 내막을 살펴보니 주객이 전도된 것 같아 안타깝다. 경찰은 유족측의 억지주장에 만 두 손 들고 있고 “백남기 사망”의 유일한 증거인 “시신부검”을 안하고 있다.
한 마디로 법원의 영장집행을 거부하는 대책위측이 수사대상이지 “진실”을 밝히자는 의인 이용식 교수에게 칼을 들이대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 경찰은 살인사건의 유일한 증거물인 “백남기 시신”을 화장하려는 대책위측에 대한 수사는 엄두도 못내면서 단지 영안실을 둘러본 이 교수를 “건조물 무단침입”으로 수사한다니 이런 과잉수사가 어디 있을까.
경찰은 먼저 법원의 명령인 “시신부검”을 방해하는 저들 유족측과 대책위부터 수사하고 이를 방해하는 자들을 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진실을 밝히자며 1인 시위하는 의인 이용식 교수를 수사하겠다니 민중의 지팡이가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무기로 둔갑하는 한심한 일이 21세기 수도 서울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