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계광장 촛불집회 참여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

이재명, 청계광장 촛불집회 참여

2016-10-30     홍보라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촛불집회에 참여해 국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앞서 28일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박근혜는 국민이 위탁한 통치 권한을 제멋대로 호빠 친구?를 둔 근본을 모르는 여인에게 던져줘버렸다"라며 "언어,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 시장은 "이미 국민들이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그가 하야를 거부했다"라며 "탄핵은 멀고 힘들다. 국민주권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뒤이은 게시글에서 그는 "대통령의 자격과 권위를 이미 상실했음에도 하야는 물론 거국내각조차 거부했다"라고 청와대가 밝힌 입장을 전하며 "국민이 퇴진 투쟁에 나서야 할 때다. 나부터 행동하겠다"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이 시장은 다음 날인 29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촛불집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자리에 참석해 많은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청계광장 촛불집회에서 그는 "일각에선 '대통령이 하야하면 혼란이 온다'라며 탄핵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라며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겠나. 너 위험할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스스로가 국민이 준 권한을 그런 존재에게 통째로 맡겼다"라며 "나라를 지도할 기본적인 자질조차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백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의 초기부터 뚝심 있는 그의 행동에 많은 누리꾼들은 "오늘 집회 참가해주셔서 너무 든든하더라", "노동자를 아끼는 마음, 썩은 권력에 대한 질책이 느껴졌다", "시원한 발언 감사합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