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은 김정은의 고정간첩인가

박지원이 적국의 정보를 이용하여 현직 대통령을 협박하고 있다

2016-10-20     김동일 칼럼니스트

송민순 회고록 파문으로 코너에 몰린 문재인를 변호하기 위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박지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거명하며 "김정일 위원장과 4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박근혜-김정일 4시간 대화 내용은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의 발언을 뒤집으면, 문재인의 '대북결재' 논란이 계속된다면 박근혜-김정일의 대화 내용을 폭로하겠다는 뜻이 된다. 이 발언은 몇 가지 이유로 박지원을 감옥에 보낼 수도 있는 발언이다. 그리고 박지원은 박근혜-김정일의 대화에 상당한 종북 뉘앙스가 있는 것처럼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이건 전형적인 빨갱이 수법이다.

문재인이 대북 결재를 받은 것은 한 국가의 수뇌부로서 국가의 주권을 포기한 명백한 반역 사건이라면, 박근혜가 김정일과 대화를 나눴던 것은 개인적인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것이었다. 문재인은 국가의 주요한 정책을 김정일의 결정에 따라 시행 했고, 박근혜는 당시 화해 무드 분위기에서 김정일에게 인사용 덕담을 나눈 것이 전부였다.

문재인의 대북 결재와 박근혜의 대북 대화는 국가 차원과 개인 차원으로 비교 조차도 우스운 일이다. 박지원은 박근혜의 대화에 대단한 반역이 있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여 국민들에게 죄를 지었다. 그리고 박지원의 발언이 심각한 것은 이런 근거 없는 발언으로 박지원이 현직 대통령을 협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적국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이용하여 현직 대통령을 협박하는 인간이라면 이런 인간이 발을 딛고 설 곳은 대한민국에 없다. 박지원은 북한에 퍼주기 정책으로 북한 핵제조의 일등공신이며, 따라서 여적죄로 사형대에 올라설 확률이 가장 높은 정치인이다. 여기에 박지원에게는 현직 대통령을 협박한 여적죄 하나가 더 추가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박지원을 감옥으로 데려갈 이유는 이것이다. 박지원은 박근혜-김정일의 대화 내용의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가 라는 의문에 대답해야 한다. 박근혜의 방북은 개인 자격의 방북이었으며, 그래서 당시 박근혜-김정일의 대화 내용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 그런 정보를 박지원이 취득했다면 그 정보의 근원은 평양일 수밖에 없다.

박지원은 왕년에 김정일과 술을 자주 마시며 김정일과 어께동무를 하며 노래를 부를 정도로 김정일과의 친분을 자랑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렇다면 박지원은 현재까지도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확률이 높으며, 북쪽으로부터 고급 정보를 얻을 가능성도 많다. 지금까지도 박지원이 퍼주기를 주장하는 것은 이런 것들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박지원은 남한에서 아무도 모르고 있는 박근혜-김정일의 대화를, 그 무슨 반역이나 있는 듯이 폭로하겠다고 협박을 했다. 김정은에게 받은 정보를 이용하여 대통령을 협박하고 국민들을 호도했다면 이건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반역이다. 그렇다면 박지원은 김정은의 고정간첩 노릇을 하고 있는 셈으로, 박지원에게 여적죄를 물어 사형대에 세울 수도 있는 사건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지원의 발언에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된다. 침묵을 지킨다면 김정일과의 대화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고, 재차 박지원 같은 발언들이 튀어나와 국기를 흔들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지원의 발언이 맞다면 박근혜 대통령도 이실직고하여 국민에게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고, 박지원의 발언이 틀렸다면 박지원을 재판대에 세워 일벌백계로 국가의 기강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