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PILL SOON, “CHANNEL-소통”전
14일 들려본 인사아트센터 4층에서는 김필순의 “CHANNER-소통2”전이 열리고 있었다.
현대 사회의 물질적인 발전과 인간의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
사회적 발전과는 달리 인간의 정신적 상황은 많은 모순과 갈등에 직면하게 되었다. 현대사회는 타인지향형 인간과 일중독에 빠진 인간들로 주를 이루며 같은 일을 무한 반복적으로 해내는 시스템에 의한 인간성 부재. 결국 인간의 기계화 현상을 불러오게 되었다.
본인의 작업에 대한 모티브를 현대물질문명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소통양식으로 잡았으며, 이는 인간의 기계화를 기계부속이나 전자기기의 부품 등을 기하학적형상으로 표현하여 인간성부재로 인한 기계화 현상을 나타내었다.
현재 작업 중인 선인장시리즈는 인간을 매개체로 한 인간성부재. 기계화현상을 표현한 전작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출발한다. 즉, 인간의 존재를 생명체의 확장된 시선으로 넓혀 하나의 주체적 형태이지만 몸 밖으로 뻗힌 가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생명체가 가지는 자기애와 의사소통방법을 산업화된 회로의 획일적이고 규칙적인 시스템, 지극히 규제된 양식적 삶의 형태를 내재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나타내며 타인이 느끼는 소통의 의지들이 제각각임을 표현하고 있다. 선인장 전체이미지는 지극히 획일화된 자기애를 가진 현대인을 대변하고 있다.
표현방법은 전작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겹쳐진 흑백선의 회로도를 기본적인 골격으로 하고, 두 번째 겹의 컬러회로도는 흑백선의 기본 틀 위에 가시를 통한 외부자극과 인식에 소통의지를 담아 나타내고자 하는 현대인의 노력을 표현하고 있다.
선인장의 가시는 본디 잎이 변한 모습이다. 그것은 매우 방어적이고 날카롭지만 식물에서는 양분을 합성시키는 잎인 것이다. 그러므로 가시는 선인장의 외부소통의 연결고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선인장 특유의 생명유지, 생명력의 그 강인함과 외부와의 조화된 형상의 이미지는 현대인의 편린적인 단상과도 그 의미를 같이할 수 있다. (작가노트에서)
KIM PILL SOON “CHANNEL-소통”전은 인사아트센터에서 12일~17일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