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에서 같이 산 동기간 암 발생률 비슷하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2016-09-21     김호년 선생

사람의 건강, 성격 등은 그가 어렸을 때 나고 자란 집, 즉 생가(生家)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풍수의 양택론에서도 중요시한다. 식물이 같은 종류라도 그 풍토의 차이 때문에 성장은 물론 꽃과 열매에서도 많은 차이가 생기듯, 사람도 그가 태어난 풍토에 따라서, 즉 언어의 억양과 성격이 달라지고 성격이 다르면 직업과 지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풍토와 인물』의 저자 김화진 씨는 “우리 민족은 본시 아득한 옛날에 북방에서 차츰차츰 따뜻한 곳을 따라 남하한 것이 문헌으로 드러나고 인류학자의 견해로도 동족임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동족인 사람들의 말과 성질이 사는 지방에 따라 달라진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이것은 그가 사는 지방의 산천과 풍토가 다르므로 그 지방의 ‘공기’를 흡수함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겠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기의 흡수’를 예시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환경에 의한 어렸을 때의 성장은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론도 있다. 모 조간신문 75년 12월 14일자 ‘상식의 허실’이라는 칼럼에서 원자력병원장 이장규 박사는 ‘암은 유전되는가?’라는 물음을 제시해 놓고 결론으로 ‘유전으로 인한 암 발생률은 1퍼센트밖에 안된다’고 밝히고 암이 많이 발병되고 있는 한가족의 경우를 보아도 인자(因子)의 영향이 아니라 ‘환경’탓이라는 내용의 글을 쓰고 있다.

“...(전략) 핏줄이 같으면 유전자도 같을 수 있고 같은 유전자 때문에 가족성(家族性)으로 암이 생긴다면 암의 유전설은 확고한 것이 된다. 그러나 한집안의 식구들은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공통된 외적 요인이 암을 일으켰는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수십 년을 같이 살아온 부부 사이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중략) ... 한지붕 아래 같이 살았던 동 기간은 성장한 후 멀리 떨어져 살아도 암 발생률은 비슷하다. 어렸을 때 같은 발암성 바이러스 감염을 받았을 가능성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아직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감촉할 수 없어도 무엇인가 우리 인체에 은근히 영향을 미치는 각종 인자가 우리들 주위환경, 특히 사는 집을 중심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