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의 라오브라더스 야구단, 한국방문

이만수 감독이 구단주로 있는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2016-08-22     김동찬 논설위원(대학교수)

전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구단주로 있는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 브라더스’가 23일 한국을 방문한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이번 방문은 부산 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롯데 자이언츠 경기 관람, 아마추어 야구단과의 경기를 통해 최고의 야구 도시 부산에서 라오 브라더스가 뜨거운 야구 열기를 체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라오 브라더스는 지난 2013년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창단된 청소년 야구단으로 국제대회 참가를 목표로 이만수 감독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라오 브라더스 선수들 대부분이 해외여행은커녕 여권조차 만들기 힘든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 한국 방문은 말 그대로 정말 ‘꿈’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이들은 단 한 번도 정식 야구 경기를 본 적이 없다. 수준 높은 국내 프로야구 경기를 실제로 본다면 가슴속에 뜨거운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오 브라더스는 부산 일정을 마치고 인천으로 이동하여 28일 SK:한화 전 시구, 시타를 할 예정이며 2년 여만에 인천 문학구장 그라운드를 밟는 이만수 감독이 시포를 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한편 SK 와이번스 측은 라오 브라더스 선수들이 각자 실제 포지션 별로 그라운드 위에 서 보는 이벤트 등을 펼칠 예정이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지난 5월 이만수 감독이 창립한 재단으로써 라오스뿐 아니라 국내 야구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라오 브라더스 야구단의 유니폼, 현지 실내 연습장, 각 종 야구 장비 등은 이만수 감독 본인 사재와 주변의 후원으로 지원되었다.

단순 야구 보급이 아닌 야구를 통해 국내외 청소년들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것이 이만수 감독과 헐크파운데이션의 소명이다. 남미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음악을 통해 변화시켜다.

이렇듯 라오 브라더스는 가난한 라오스 청소년, 청년들에게 꿈을 주는 프로젝트로 시작 되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벌써부터 야구가 곧 꿈이 되어버렸다는 라오 브라더스 멤버의 고백처럼 야구가 한 사람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는 기적의 항해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