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없는 국가'에 무슨 영광 있는가?

대한민국이 탄생한 날은 1948년 8월 15일이다

2016-08-15     지만원 박사

오늘은 8.15, 제71회 광복절이라 한다. 1945년 8월 15일을 왜 광복절이라 했는지 그 뜻을 알아 보니, 일본 통치기간은 암흑기 였고, 8월 15일은 일 본 치하로부터 독립하여 빛을 다시 찾았는데, 그 빛이 곧 주권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개념에서 내일의 제71회 광복절을 맞는다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정의에 기초하여 그동안 광복절 행사를 해온 것이다. 1945년 8월 15일은 일본이 미국의 원자탄 세례에 굴복하여 무조건 항복한 날이었고, 그래서 그날은 일본에 점령됐던 모든 나라들이 다 일제 치하로부터 해방됐다. 그 아시아 12개국 중 한 나라가 조선이었다.  

조선은 1945년 8월 15일에 주권을 찾았는가? 아니다. 남북으로 갈라져 북한은 소련의 통치를 받았고, 남한은 미국의 통치를 받았다. 대한민국이 탄생한 날은 그로부터 만 3년인 1948년 8월 15일이다. 국가의 구성 요소는 국민 영토 주권이다. 1945년 해방일로부터 3년 동안, 해방된 조선인은 있었지만 국민은 없었다. 국민은 국가가 있어야 존재한다. 주권도 없고 영토도 없었다.

빨갱이들은 한 수 더 떠 건국일이 1919년 상해에서 몇 사람들이 구성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라고 주장하지만, 그 임시정부에 무슨 영토와 주권과 국민이 있었다는 것인지 참으로 황당하다. 대한민국의 건국일이 1919년이었고, 수도가 중국 땅 상해였다고 공식화 한다면, 세계 인구들 모두가 하늘을 보고 비웃을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괴변이 이제까지 통해 왔고, 그것이 헌법 전문에까지 실리게 되었는지 참으로 황당하다.  

결론적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빨갱이 세력에 밀려 국가 생일도 제대로 정하지 못한 채 '생일 없는 국가'로 이어져 왔다. 참으로 한심한 국가인 것이다. 나는 내일 태극기를 달지 않을 것이다. 내일이 광복절이라는 정의 자체가 치욕이기 때문이고, 내일이 건국절이 아니라는 것이 치욕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항복은 일본이 미국의 원자탄 세례에 굴복한 것이지 절대로 조선백성들이 노력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이것을 놓고 우리는 해방이 되었다고는 할 수 있어도, 주권의 회복을 전재로 하는 광복을 찾았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이승만 박사 고유의 엄청난 능력과 배경으로 탄생한 것이지, 1919년에 중국 땅 상해에서 소련 공산당 사주와 자금을 받은 몇 사람들이 주동이 되어 만든 일종의 공산당 구락부 '상해임시정부'가 아니다.  

결론적으로 광복절이라는 이름으로 치뤄지는 내일의 행사는 치욕의 행사인 것이다. 간단한 현대사의 흐름도 의미도 음미해보지 않은 장똘뱅이 같은 정치꾼들이, 사려 있는 국민들을 법적으로 마구 짓밟고 행세하는 것은 참으로 자존심 상하고 수치스런 일이다. 건국절을 제정하는 일은 요원한 일이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우리는 앞으로 광복절 행사 거부 운동부터 벌여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