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5억 원 상당 밀수 북한 외교관 추방

최근 몇 년간 3번이나 불법 행위 저질러

2016-08-09     김상욱 대기자

북한 외교관이 또 밀수를 하다 적발되어 추방당하는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방글라데시 외교부는 8일 많은 양의 담배, 전자제품 등을 불법으로 반입하려 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주재 북한 대사관 1등 서기관 한선익을 국외 추방 처분을 내렸다고 현지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방글라데시 세관 당국에 따르면, 밀수 품목은 약 45만 달러(약 4억 9800만 원) 상당의 담배와 전자제품을 말레이시아 식료품으로 위장해 반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밀수한 제품은 밀수 시장에서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일부 언론은 한 서기관이 밀수하려했던 품목에 삼성전자 TV, 에어컨 등이 포함되었다는 보도도 했다.

사히둘 사케 방글라데시 외무장관은 “우리는 북한에 외교관 규범을 위반하고, 불법 행위를 한 한선익 서기관을 되돌려 보낼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방글라데시 외교부는 지난해 3월에 북한 외교관이 수도 다카 공항에서 27kg 170만 달러 (약 18억, 8천만 원)상당의 금(Gold)을 밀수하려다 적발됐고, 또 같은 해 다카의 북한 식당이 비아그라 등 약과 술을 불법으로 판매하려다 들통이 나 영업 중단을 당하기도 했다.

또 2012년도에도 또 다른 북한 외교관이 불법 와인(wine)을 몰수당하고 250만 타카(약 3천 535만 원 상당)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