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조만간 ‘중폭 개각’ 단행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7개 부처 예상

2016-08-01     황태문 기자

휴가 중 개각에 대한 구상을 일단락 지은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업무에 공식 복귀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박 대통령의 휴가 전 이미 2∼3배수의 장관 후보군을 추려 보고한 상태여서 발표만 남은 상태다.

개각의 폭과 시점에 대해서는 모두 박 대통령의 결단이라며 청와대 참모들은 함구하고 있지만 기존의 선례로 본다면 이달 초 즉 10일 안쪽이 유력하다.

개각의 규모는 그동안 거론됐던 최소 3개 부처에서 크게는 최대 7개 부처의 중폭이 될 전망이다.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국무위원 자리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환경부 장관 등이다.

이중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재임 기간이 3년 5개월로 박근혜 정부 원년멤버라는 점에서 교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후임 장관들의 경우는 가득이나 사드배치와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로 정부가 곤혹을 당하고 있는 처지여서 될 수 있으면 인사청문회 등에서 논란이 되지 않는 인물들을 골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이번 개각은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9일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 이는 개각 과정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등에 대한 여당의 협조를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전당대회 이후 출범할 여당 신임 지도부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개각 예상 후임 장관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미래부 장관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서상기 전 의원, 최재유 미래부 2차관, 홍남기 미래부 1차관,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농식품부 장관 김재수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이양호 농촌진흥천장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우는 문체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 자리에 거론되고 있어 이 중 한자리는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경우는 박 대통령의 계속된 신임 하에 오히려 개각과 관련된 인사검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돼 교체가 안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우 수석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대해 “거기에 대해 따로 말씀드릴 입장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 대변인은 개각과 관련해서도 “제가 수없이 전화 받았지만 인사와 관련해서는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번 개각에서는 5.18행사와 관련 ‘임을위한 행진곡’합창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