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 문우람, 첫 홈런 치고 부모님 찾는 효자였는데 어쩌다…

문우람, 승부 조작

2016-07-21     홍보라 기자

야구선수 문우람(상무)이 승부 조작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21일 불법스포츠도박 브로커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우람과 이태양(NC 다이노스)이 이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우람은 승부 조작이 용이한 포지션의 이태양을 불법스포츠 도박 브로커에 연결, 승부 조작에 가담케 했다.

이태양은 '1회 볼넷' 등 브로커의 지시를 수행한 대가로 2천만 원을 챙겼고, 문우람 또한 1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우람은 신고선수로 넥센에 입단해 크게 활약하며 기대주로 성장했다.

2013년 7월, 1군 등록 후 첫 홈런을 기록하며 "부모님이 '홈런 한 번 치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셨었다. 부모님과 누나가 얼마나 좋아하고 있을지 상상된다"고 소년처럼 좋아했다.

이날 문우람은 "매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치지 않고 형들과 계속해서 재미있는 야구를 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몇몇 선수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KBO에는 그림자가 잔뜩 드리워져 있다.

문우람도 예외는 아니다. 프로의 명예도, 선수로서의 포부도, 부모님의 웃음도 다이아몬드 앞에선 빛을 발하지 못하는 모양이다.